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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화기 너머의 상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신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? 얼굴을 보지 않고 대화를 하면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 어려워진다. 다행히 파트너, 친구, 전혀 모르는 사람, 누구든 몇 가지 신호와 말하는 패턴 등을 통해 거짓말을 알아챌 수 있다. 통화 중 거짓말을 잡아내고 진실을 파악할 수 있도록 과학을 기반으로 한 거짓말의 신호들을 정리했다.

이 글은 전문 데이트 코치이며The Awakened Lifestyle의 창설자인 존 키건과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.

1

헛기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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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거짓말에 대한 부담을 느끼면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헛기침을 할 가능성이 크다. 또한 평소 보다 목소리가 갈라지는 것도 들을 수 있다. [1]
    • 헛기침은 거짓말 하는 게 아니어도 보통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기도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. 특히 긴장되는 대화를 나눌 때는 더욱 그렇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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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

목소리가 커지거나 톤이 높아진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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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거짓말 하는 사람들은 목구멍에 긴장이 쌓이면서 톤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. [2]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평소 목소리와 비교해보면 된다. [3]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목소리가 과하게 커지는 것을 경계하자. 자신의 얘기가 사실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확신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. [4]
3

일시 정지와 망설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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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그렇기 때문에 질문에 답할 때 잠시 망설이며 거짓 설명 중에 잠시 멈추기도 한다. [5] 상대방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잠시 멈추는지, 평소 보다 말하는 속도가 느린지 잘 살펴보자.
    • 복합적인 거짓말에는 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또는 일련의 사건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필요하다.
    • 단순한 거짓말(망설임이 그렇게 많지 않다)에는 누군가의 외모 또는 누가 무엇을 먹었는지 등이 포함된다.
    • 마음이 맞는 두 사람의 대화는 주고 받는 리듬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이어진다. [6] 자신의 직감을 믿자. 상대방의 대답이 한 두 박자 늦게 나오면 거짓말 일 수도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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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

”음”과 “그러니까”와 같은 음성적 잉여표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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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음성적 잉여표현은 얘기하면서 손을 꼼지락 거리는 행동의 음성버전이라고 보면 된다. 이 정도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지만 긴장하면 좀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. 거짓말 하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음을 어떻게 이어갈지 궁리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잉여표현을 사용한다. [7] 사람들은 얘기할 때 평균적으로 1분에 5회 정도 잉여표현을 사용한다. 따라서 거짓말 하는 게 의심되는 사람이 몇 번이나 하는지 한 번 세어보자. [8] 그리고 “음”의 횟수를 비교해보자.
    • 음성적 잉여표현에는 “그래서,” “있잖아,” “어,” “그러니까” 등이 포함된다.
    • 평소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유난히 잉여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“음”의 횟수를 비교해야 한다.
5

”그럴껄”과 “아마도”와 같은 문구 사용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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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노골적인 거짓말을 피하기 위해 애매하게 얼버무리는 사람들이 있다. 거짓 정보를 전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이다. [9]
    • “할 수 있다,” “할 수도 있었다,” “있었다,” “했다” 대신 “그렇게 됐을지도 모른다,” “했어야 했는데” 등의 조건이 달린 말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지 주목하자.
    • 예를 들면, “진아하고 같이 플랜 짠 걸 내가 잊어버렸어”라고 하면 될 걸 “그러니까, 내가 진아하고 플랜 짰던 걸 잊어 버린 거 같기도 해”라고 말하면 의심스럽다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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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

모호한 서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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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정직한 사람들은 감출 게 없기 때문에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지만 거짓말 하는 사람은 대답할 때 “간결하게” 전략을 사용한다. [10] 거짓말 하는 게 의심될 때는 사람들의 이름, 활동 묘사, 시간 순서를 편하게 얘기하는지 주목하자. 거짓말 하는 사람은 “나” 또는 “내가”와 같은 인칭대명사 조차 사용하지 않고 애매하게 얘기하기도 한다. [11]
    • 예를 들어, 파트너에게 “금요일 밤에 뭐했어?”라고 물었을 때, 그냥 “우리 어디 갔었어”라고 답한다면 수상하다는 것이다.
    • 회사 동료가 승인된 배송의 대략적인 숫자나 승인 시기 등의 구체적 내용없이 “대부분의 출하가 승인됐어”라고 말한다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.
7

평소와 다른 행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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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거짓말 하는 사람은 좀 더 신뢰감이 들게 하기 위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. 특히 과도하게 낙관적이거나 긍정적인 자세를 보일 수 있다. 좀 더 정직하게 보이기 위해 부정적인 단어는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으려 애쓰기까지 한다. [12]
    • 평소 수다스럽던 친구가 급격히 말 수가 줄어들었다면 뭔가 수상한 것이다.
    • 편안하게 얘기하던 가족이 갑자기 격식을 차려서 얘기한다면 거짓말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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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

방어적 자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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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전화를 받는 사람에게 질문을 했을 때 침착하게 답하는지, 아니면 발끈하는지 살펴보자. 만일 완강하게 부인하고 좀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끈질기게 사실임을 주장한다면 거짓말일 가능성이 있다. 거짓말 하는 사람들이 방어할 때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: [13]
    • 피해자 행세를 한다. 예를 들면, 이렇게 얘기하기도 한다, “내가 퇴근 후에 뭘 하는 것에 대해서 당신이 항상 터무니없는 비난을 하잖아!”
    • 너무 예민한 걸로 몰아간다.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, “너무 예민해서 망상을 하고 있는거야.”
    • 나쁜 행동을 축소시키거나 합리화한다. 예를 들면, 상사가 이런 식으로 거짓말 할 수 있다, “이번 거래를 성사시킨 공로를 인정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어. 이건 우리 팀이 다 같이 노력한 거고 우리의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없었다면 자네가 이 일을 성사시킬 수 없었을 거잖아.”
9

화제를 돌린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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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거짓말 하는 사람들은 그 대화를 끝내려 하거나 시간을 벌기 위해 “나중에 다시 연락할게"라고 말한다. 상대방이 갑자기 화제를 돌리거나 할 일이 있다며 통화를 끝내려 한다면 수상한 것이다. 한 발 물러서서 좀 더 넓게 보자. 그 사람이 정말 바쁜가? 또는 뭔가 숨기고 있는가? 상대방이 화제를 돌리지 못하게 하려면 다음과 같이 말해보자:
    • “우리 이 얘기 계속 하면 안될까요? 당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정말 궁금해서 그래요.”
    • “전부터 이 얘기가 하고 싶었거든, 지금 아주 해결을 해버리는 게 어떨까?”
    • “이 문제가 정말 나한테 스트레스가 돼. 우리 해결책을 좀 찾아보자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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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

웃어 넘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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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상대방의 냉소적이거나 농담식의 답변에 주목하자. 문제를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것은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문제를 일으킨 자신의 역할을 최소화하려는 시도일 수도 있다.
    • 상대방이 빈정댈 때 최선의 대응 방법은 일단 무시하고 계속 진지하게 얘기하는 것이다. [14]
    • 자신의 얘기를 상대방이 웃음으로 넘기려 할 때는 이렇게 얘기 해보자, “이런 얘기 하는 게 좀 이상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는 거 알아. 그런데 난 정말 답을 듣고 싶어.”
11

아주 간단한 질문을 피한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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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예-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간단한 질문에 바로 대답을 못한다면 답변을 회피하려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. 또한 질문을 질문으로 받거나 질문한 사람이 오히려 불편하게 만드는 것도 역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신호이다.
    • 예를 들어, 남친이 바람을 피우는 것으로 의심될 때 이렇게 물어볼 수 있다, “금요일 밤에 세정이랑 있었어?”
    • 친구들이 나만 빼놓고 만난 것에 대해 친구가 거짓말 하는 게 의심된다면 이렇게 물어볼 수 있다, “우리 모임에서 토요일에 다 같이 영화 보러 가?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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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

소통에 서툴러서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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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 질문을 통해 확인하자.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나쁘게만 보지 말자.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. 인내하면서 차분한 말투로 상대방이 그 상황을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자. 단지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게 불편해서 거짓말을 했을 수도 있다.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 소통기술을 개선하면서 거짓말을 하는 진짜 이유를 알아보자:
    • “대화가 연결이 안되는 느낌이 들거든요. 왜 그럴까요?”
    • “금요일에 일찍 먼저 갔잖아.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? 별일 없다고 했는데 네가 보낸 문자를 보면 상당히 화가 나 있는 거 같았거든.”
    • “자네 근무일지가 뭔가 이상하거든. 무슨 일인지 나한테 얘기 해줄 수 있을까?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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